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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주년을 맞아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는 신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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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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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일보가 창간한지 4돌이 되었다.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는 친근한 신문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도 잘 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지역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 위해 경도일보 임직원 일동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

경도일보는 '지방언론은 지방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중앙기사보다는 우리 지역의 기사를 최우선적으로 보도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방언론이 중앙언론 역할까지 한다면 지방의 기사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다 하더라고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기사까지 중앙기사라 해서 빼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의견이 대립되는 부분은 조정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조정자 역할을 경도일보가 앞장서 할 것이다. 그러면 시민들이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참여가 활성화 되고, 진정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언론이 공정성을 잃으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어느 한쪽의 주장을 편파적으로 보도한다면 시민들이 외면할 것이고, 자연히 언론으로서의 기능도 상실하게 된다. 불편부당하게 보도함으로써 시민들도 언론의 보도에 믿고 따를 것이다. 그래서 언론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하면 지방의 발전도 가속화 할 수 있다. 이것이 경도일보가 해야 할 일이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마 비판기능일 것이다. 언론이 비판기능을 상실할 때 언론으로서의 설 자리는 사라진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론직필하지 않으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언론이 신뢰를 받지 못하면 언론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상실하는 것이다.

언론도 이제는 비판을 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비판은 하기 쉬우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언론도 이제는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언론으로서의 책임감도 가질 수 있다. 

현재 신문산업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인터넷 언론 등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보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도의 신속성과 정확성으로 누가 시민의 신뢰를 많이 받느냐에 달려있다. 아무리 인쇄매체가 노력한다 해도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방송매체의 신속성에 신문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자연히 독자들은 방송매체를 선호하게 되고, 신문 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신문산업의 위기는 바로 지방언론으로 전가돼 지방언론은 재정적인 압박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지방언론이 위축되면 결국 피해는 지방민에게 돌아온다. 언론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게 되고, 지방의 언론 문화도 사장될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지방언론에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지방자치의 실시로 인해 지방언론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우리 손으로 뽑은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비판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지방언론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지방언론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감시 역할을 함으로써 부정부패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주민의 참여 열기 못지 않게 지방언론이 제역할만 해도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물론, 언론도 순기능 역할만 한 것이 아니다. 이윤추구를 위해서 적당한 타협도 있었고, 불의에 눈 감아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 한다면 시민들은 언론의 역할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언론이 건강해야 나라도 사회도 건강하게 된다.

비록 경도일보가 4년이라는 짧은 역사이지만, 나름대로 지역의 소식을 지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려고 노력을 다 해 왔다. 이제 4년이라는 경륜을 바탕으로 더욱 알차고 풍부한 소식으로 지역언론 문화를 창달하고,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는 언론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

언론이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면,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 '사회의 독약'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도일보 임직원들은 불편부당하게 정론직필을 해서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할 것을 다짐하면서,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더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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